'공연과 이론' 작품상에 연극 '달콤한 노래'
파이낸셜뉴스
2021.12.07 10:26
수정 : 2021.12.07 10:26기사원문
'공이모'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극평론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매달 중요 연극 작품을 한 편씩 선택해 해당 연출가를 모시고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월례비평'을 29년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연과 이론' 작품상은 공연의 의미와 해석을 놓고 평론가는 물론 연출가, 작가 등 현장 연극인들과 함께 치열한 토론을 벌인 월례비평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수상한다.
레일라 슬리마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달콤한 노래'는 사회적이면서도 동시에 여성적인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변호사인 미리암과 음악 프로듀서인 폴 부부가 루이즈를 베이비시터로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내용으로 하면서 계층적 차이의 간극은 물론 인간 관계의 심연 그리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인물의 병리적 심리가 연극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에선 광기어린 이상 심리를 보여주는 루이즈를 연기한 신정원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으며 부새롬 연출은 연극적으로 짜임새 있는 무대구성을 통해 원작의 주제를 다층적으로 무대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상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스튜디오 자유, 자유문화발전소 리딩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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