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2000억 규모 美부동산 대출 운용사에 삼성SRA
파이낸셜뉴스
2021.12.09 09:37
수정 : 2021.12.09 09:37기사원문
상업용 부동산에 선·중순위 대출 투자
임범철 대표, 글로벌 광속행보 탄력 평가
[파이낸셜뉴스] 우체국보험이 2000억원 규모 미국 부동산 대출 투자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성SRA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지난해 선임된 임범철 삼성SRA자산운용 대표의 글로벌 광속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런던 지점 등 글로벌 경험이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선순위 및 중순위 대출이다. 미국 투자비중 80% 이상으로 OECD 국가에서 투자해야 한다.
건별 대출금액은 총 약정금액의 40% 이하다. LTV(담보대출비율)는 75% 이하로 투자해야 한다.
목표 수익률은 Net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5.0%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로, 투자자 승인 후 5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우체국보험이 삼성SRA자산운용을 선정한 만큼, 임 대표의 글로벌 투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SRA자산운용의 해외 펀드 수탁고는 4조9281억원에 달한다. 국내 1조4171억원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Savills)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세빌스 IM의 지분 25%를 1013억원에 인수한 것도 글로벌 행보에 힘을 보태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SRA자산운용은 2019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뤼미에르빌딩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에쿼티(지분) 투자자를 투자 초기에 확보하는 등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임 대표의 뛰어난 글로벌 투자 감각에 힘입어 '글로벌 부동산 톱-티어(Top-tier)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