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은 발전도상인, 완성형 아니지만 발전해가는 사람"
파이낸셜뉴스
2021.12.09 11:28
수정 : 2021.12.09 11:28기사원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2014년 성남시장 투표서 분당구 과반 보고 놀라"
"일 잘하는 사람,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 받았다"
유 작가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발전도상국(개발도상국)이었다. 나라만 발전도상국 나라가 있는 게 아니라 개인도 발전해가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작가는 이 후보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볼 때 완성형은 아니다"라며 "미완성이라는 표현이 부정적 뉘앙스가 있는데 완성됐다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완성형이라 하면, '대통령이 돼서 저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뽑는 인물"이라고 정의한 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문재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이 후보에 대해 "그러니까 발전도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마디로 이 후보는 '미완성이지만 잠재력이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다.
유 작가는 이재명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에 다시 당선됐을 때 분당에서 과반 득표를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전에) 민주당이 경기도 큰 도시에서 다 이겼지만 성남 분당구에서는 졌다. 종합해서 당선이 됐지만, 이재명 후보는 2014년 두 번째로 시장이 될 때 분당구에서 과반 득표를 했다"고 짚었다. 유 작가는 "민주당 후보가 분당구에서 과반득표를 해서 놀랐다"면서 "알아보니까 일을 잘한다. 그래서 발전하는 느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당시 처음에는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이하였다가 2년 후 70%까지 올라간 점 등을 언급했다. 유 작가는 "(그래서 지지율 수치) 저걸 또 넘어서겠네, 이런 느낌을 줬다"며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경선에서는 엉망인 점이 많았는데 5년 전과 매우 다르다. 그래서 이 사람은 되게 머리가 좋고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 바꿔나가는 사람이란 걸 봤다"고 부연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직 시에도 늘 번민하고 고민하면서 정책을 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한 것도 후보 시절의 노무현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가지 판단을 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하면 뽑아준 사람들의 요구와는 반대로 가기도 했다"며 "이런 대통령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발전도상인"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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