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경제 허리' 중견기업 5526개사 500개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1.12.13 11:03   수정 : 2021.12.13 11:03기사원문
산업부·통계청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발표
종사자 물류·도소매 등 9만2000명 늘어





[파이낸셜뉴스] '경제의 허리' 중견기업이 2020년 5526개사로 500개 이상 증가하고, 종사자수는 157만8000명으로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위주로 9만2000명이 늘었다. 중견기업 2020년 매출액은 770조원으로 제조업에서 중견기업 통계작성(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전년대비 11조5000억원 줄었다. 중견기업 23.3%(전년대비 +4.0%포인트)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차(28.3%),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물류·도소매 등 종사자 늘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은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2020년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전년대비 519개 늘어난 5526개다. 전체 기업(소상공인 제외)의 1.4% 수준인데, 전체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의 13.8%를 차지한다.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이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770조원으로 비제조 업종 중심으로 일부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 중견기업 통계작성(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며 전년대비 11조5000억원 줄었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9%(107개)이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89.4%(4943개)다.

중견기업 종사자수는 157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9만2000명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설 7만3000명, 물류 등 운수 2만4000명, 도소매 1만5000명이 늘었다.

■신사업 미래차, 바이오헬스, 친환경 순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3.3%(전년대비 +4.0%포인트)로,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40.2%(+13.3%포인트)가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미래차(28.3%)가 가장 많고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실적은 26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지만, 전체투자 중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대비 증가(1.6%포인트)했다.

투자계획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투자계획은 축소 전망이지만 R&D 투자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대해 알고 있는 중견기업은 58.5%로 과반이 인지하고 있었다. 이미 ESG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경영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이미지개선(34.8%), 매출증가·원가절감 등 경영성과향상(19.9%) 지속가능성 확보(1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그동안 이원화됐던 중견기업 통계를 산업부와 통계청 협업으로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확인할 길이 열렸다는 의의가 있다.

산업부 안세진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전체 고용의 13.8%,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이번 기본통계 발표를 계기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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