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두산 FA' 또 수집한 NC…박건우, 선례 이어가나

뉴스1       2021.12.14 16:55   수정 : 2021.12.14 16:55기사원문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FA 외야수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 뉴스1


2016년 NC에서 뛸 당시 이종욱과 손시헌. (뉴스1 DB) 2016.10.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NC 양의지. (뉴스1 DB) 2021.10.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또 한 명의 두산 베어스 출신 프리에이전트(FA)가 NC 다이노스로 향한다. 두산 출신 선수들로 팀 약점을 메웠던 NC가 연이은 통 큰 투자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NC는 14일 FA 외야수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후 임선남 NC 단장은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좋은 선례가 많다.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 지난 2013년 첫 시즌을 마친 후 두산에서 FA를 선언한 외야수 이종욱과 내야수 손시헌을 동시에 데려오며 팀의 기틀을 다졌다.

당시는 NC가 1군에 진입한 첫해였는데 이종욱과 손시헌은 NC에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단번에 내외야 전력 보강에 성공한 NC는 2014년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도 했다.

두산 시절 스승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재회한 이종욱과 손시헌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종욱은 NC 이적 후 533경기에 나와 타율 0.287 22홈런 229타점 273득점 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3을 기록했다.

손시헌도 606경기에서 타율 0.285 32홈런 205타점 192득점 OPS 0.757을 올렸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내외야를 누비던 시기 NC는 가을야구 단골손님 중 하나였다.

NC는 2018년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자 또 한 번 두산 출신 FA를 잡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그해 겨울 국가대표 포수 출신 양의지에게 무려 125억원(4년)을 안겨줬다.

양의지 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양의지는 구창모와 송명기 등 영건들이 1군 주축 투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줬다. 중심타선에선 해결사의 면모도 뽐냈다. 그 결과 NC는 지난해 창단 후 첫 통합 우승도 맛봤다.

양의지는 NC 이적 후 지난 2년간은 포수 부문에서,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모범 FA로 자리매김했다.

이뿐만 아니다. NC는 올 시즌 초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구원 투수 이용찬과도 3+1년(27억원) 계약을 맺으며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이용찬은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러한 흐름을 이제 박건우가 잇게 됐다. 박건우 역시 앞선 성적만 놓고 보면 NC에서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올해를 포함해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한편, NC는 박건우를 데려오며 주전 외야수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의 이탈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은 최근 KIA 타이거즈와 총액 140억원 안팎의 초대형 계약을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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