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게 한국이란?"…韓요금제 올리고, 인도선 파격 인하
파이낸셜뉴스
2021.12.16 06:18
수정 : 2021.12.16 07:19기사원문
최대 60% 파격 인하 단행
지난달 최대 2500원 인상한 韓과 대비
인도선 디즈니, 아마존에 뒤처져
경쟁력 확보 차원일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국에서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 월 요금제 인상을 단행한 넷플릭스가 '발리우드' 인도 시장에서는 최대 60% 파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모바일·베이직 요금제 대비 높은 화질과 더 많은 프로필 수 탑재가 가능한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한화로 2000원 이상 싸졌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기존 649루피(약 1만원)에서 499루피(약 78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799루피(1만2400원)에서 649루피(약 1만원)으로 두 요금제 다 2000원 이상 낮아졌다.
현재 한국 시장의 요금제와 비교하면 인도의 스탠다드 요금제는 50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7500원, 베이직 요금제는 6400원가량 차이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8일 2016년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국내 스탠다드·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했다.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가격으로 유지됐지만, 스탠다드 요금제는 1000원(1만2000원→1만30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2500원(1만4500원→1만7000원)으로 높아졌다.
당시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지옥'과 같이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 제작, 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각 국가의 물가·소득 수준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디즈니+핫스타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핫스타의 연간 구독료는 모바일 499루피(약 7750원), 슈퍼 899루피(약 1만4000원), 프리미엄 1499루피(약 2만3300원)로,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월마다 1만원가량을 요구하는 넷플릭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한편, 같은 날 아마존은 인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연간 구독료를 999루피(약 1만 5500원)에서 1499루피(약 2만3300원)로 인상했다. 소비자에게 별도로 제공하는 월간 요금제는 179루피(약 2800원), 분기별 요금제는 459루피(약 7100원)로 넷플릭스보다 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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