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묶인 NC 선수 명단에 '보상책' 고심하는 두산
뉴스1
2021.12.20 11:22
수정 : 2021.12.20 11:22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팀을 떠난 프리에이전트(FA) 박건우의 보상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에 NC는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박건우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 혹은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KBO가 지난 16일 박건우의 FA 이적을 공시하면서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시작됐다.
두산은 지난 19일 NC로부터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건네받았는데, 뽑을만한 선수가 마땅하지 않은 눈치다.
군보류 선수들이 자동 보호 대상에 올라 NC의 '유망주'를 데려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NC에서 군 보류로 전환된 선수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한 내야수 최정원과 투수 배민서다. 이들은 지난주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현역으로 입대한 투수 소이현과 이승헌, 외야수 박시원 등도 군보류로 묶였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퓨처스리그 타격왕 내야수 서호철과 오영수도 아직 군 보류 명단에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핵심 유망주였던 투수 배재환과 최성영, 포수 김형준, 외야수 김성욱을 상무로 보냈다.
상무에 입대하지 않았다면 20인 보호명단 포함 여부를 놓고 프런트의 머리를 꽤 아프게 했을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NC다.
해마다 FA 유출을 겪는 두산 입장에서 보상선수를 고르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2019년 NC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데려와 주전 마무리로 활용한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이 떠나자 박계범과 강승호를 보상 카드로 골라 새로운 키스톤 콤비로 키워냈다.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17 시즌 후 롯데 자이언츠로 향한 민병헌(은퇴)의 보상으로 선택한 백동훈(개명 전 백민기)은 올해 방출됐다. 그는 지난 4년간 1군서 9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같은 해 LG 트윈스로 떠난 김현수를 대신해 받아온 투수 유재유도 1, 2군을 오가고 있다. 올해 5월 NC로 이적한 이용찬의 보상선수 박정수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산은 박건우의 이탈로 헐거워진 외야수나 불펜 자원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두산은 각각 NC와 LG에서 방출된 임창민, 김지용을 영입하며 불펜 전력을 보강한 바 있다.
두산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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