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웃기고파" 10주년 '코미디빅리그' 코미디언들의 웃음 포부(종합)
뉴스1
2021.12.28 15:38
수정 : 2021.12.28 15: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빅리그'가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10년동안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온 '코미빅리그'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후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과 박성재 CP가 참석했다.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은 지난 2011년 9월 처음 방송된 후 굳건하게 공개 코미디 방송의 자리를 지켜온 tvN 대표 장수 예능이다. 승점 리그제를 도입한 코너 경쟁 시스템, 방청객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매 쿼터마다 레전드 코너를 배출해왔다.
'코빅'은 내년 1월2일과 9일에 거쳐 꾸준한 사랑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10주년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가 사랑했던 레전드 코너 톱12와 '코빅'을 달궜던 코미디언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박성재 CP는 "10주년을 맞이해 기쁘다"라며 "관객 여러분 없이 10주년을 맞아 걱정이 됐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여러 분들과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10년 동안 저희 연기자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또 저희 연기자들이 연예대상에서 수상하는 횟수도 늘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저희 연기자들이 활약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많은 연기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상준은 '코미디빅리그' 1회부터 함께 해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여기 있는 모든 개그맨, 개그우먼 분들이 재밌다 보니깐 그렇게 된 것 같다"라며 "저는 한 번 쉬면 못 돌아올 것 같아서 계속하게 됐는데 그게 10년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창기 멤버인 이국주 또한 "저는 신인 때 여기로 넘어왔다"라며 "처츰에 한강에서 유람선 타고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그때가 스물다섯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코빅'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성장한 것 같다"라며 "10년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웃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영진은 '코빅'이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코빅'은 10년 동안 한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여기 온지 10개월이 됐는데, 10년을 이렇게 한 이들을 존경한다, 코미디언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이에 "'개콘'(에서 온) 축하사절단인거죠?"라고 박영진을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준은 '코빅' 활동 10년 동안 변화된 부분에 대해 "'코빅'을 시작했을 때 인지도 있는 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운 좋게 무대에 설 수 있었다"라며 "'코빅'을 하면서 제작진이 믿음을 주셔서 무대에서 재밌게 놀았던 게 이렇게까지 온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무대에서 여유가 늘게 된 것이 저의 변화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준은 "과거에는 순위제에 많이 집착을 해서 주차장에서 싸우는 선배님들도 많이 봤다"라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차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다, 그만큼 순위가 굉장히 중요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조금 달라진 게 팀별로 하는 게 아니라 '코미디빅리그'라는 것이 한 팀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성민도 변화된 '코빅'의 풍경에 대해 "상금이 초창기에 1억원이었는데 3000만원으로 줄었다"라며 "계속 1억이었으면 강남에 빌딩을 샀을 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워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빅'을 시작할 때는 아이가 없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세 명이 되고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다"라며 "아이가 학교 졸업할 때가지는 코미디를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양세찬은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없었냐는 질문에 "지금은 개그맨 활동을 하고 있는 오정율이라는 친구가 예전에는 관객이었다"라며 "그 친구가 당시에 재밌게 분위기를 만들어줬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그 친구가 저희와 함께 무대를 같이 서고 있다"라며 "그래서 관객으로서 오정율이라는 친구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김용명은 내년 목표에 대해 "제가 내년에 마흔다섯이다"라며 "웬만한 방송국 국장급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저희가 개그감 좋은 친구들이 엄청 많다"라며 "이들과 함께 '코빅' 시청률과 개그 부흥을 확 잡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코빅'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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