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구원- ㈜모비스, 국제사업 '핵융합에너지' 보호시스템 수주
뉴시스
2021.12.29 10:00
수정 : 2021.12.29 10: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ITER 초전도 코일 보호 시스템 제작해 납품
전압·온도 정밀 측정해 '퀜치 현상' 발생 확인 기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국제 공동으로 개발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설치되는 초전도코일 보호에 필요한 핵심 검출기인 '고전압 신호처리시스템(High Voltage Cubicles and Signal Conditioners)' 제작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560만 유로(한화 약 75억원)의 ITER 초전도코일 퀜치 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사업을 국내 산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하 핵융합연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핵융합연과 ㈜모비스로 이뤄졌으며 향후 과제 수행과정에서 해당 시스템의 초도품 개발을 주도한 ㈜제이에이취엔지니어링도 참여할 예정이다.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며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초전도코일은 운전 중 초고온상태가 상전도 상태로 전이되는 '퀜치(Quench)' 현상이 일어날 때 막대한 자기장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하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초전도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온도를 정밀 측정해 퀜치 현상의 발생 유무를 예측, 손상을 방지하는 고전압 신호처리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고전압 신호처리시스템은 ITER 초전도코일의 운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십 ㎸의 높은 전압 환경에서도 퀜치 현상에 의한 수십 ㎷(약 10만 분의 1)의 낮은 전압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노이즈 제거기술, 고전압 처리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핵융합연 컨소시엄은 초전도 코일 전압을 측정하는데 필요한 부품 및 장치를 제작하고 납품을 위한 정밀 테스트를 완료한 뒤 프랑스 ITER 건설 현장에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공고를 낸 이번 입찰에는 핵융합연 컨소시엄 외에도 여러 회원국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기술평가 및 가격경쟁 등을 거쳐 핵융합연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 수행자로 결정됐다.
ITER는 우리를 포함해 미국, EU,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등 핵융합 선진 7개국이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으로 개발·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로, 대용량 핵융합에너지 생산(핵융합 반응에 의한 500㎽급 열출력) 가능성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융합연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핵융합연과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수주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업체들과 긴밀한 정보공유 및 기술교류로 지속해 사업을 수주, 국내 핵융합기술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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