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감원전' 맹폭 "文 '탈원전 폐기'라 말못해"
파이낸셜뉴스
2021.12.29 15:32
수정 : 2021.12.29 17:26기사원문
"세제도 원전정책도 맨날 바뀌어"
"여론조사 불리하면 바꿔 합당한 정책 안나오는 것"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감원전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세제(정책)부터 시작해서 원전정책까지 맨날 (입장이) 바뀐다"며 "이렇게 말했다가, 자기들이 또 빅데이터 돌리고 여론조사를 해서 불리하다고 하면 또 바꾼다"고 맹폭했다.
또 "이 후보도 2017년 2월부터, 대선 캠페인 할 때부터 소위 진보의 표를 모으기 위해서 환경단체 주장을 무조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 '탈원전만이 정답이다' 하고 수차 외쳐왔다"며 "그런데 아무래도 탄소중립에 좀 문제가 있으니 탈원전 폐기라는 말은 못 하고 다시 애매하게 '나는 감원전'이라는 말을 힌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원전 관련 공약 발표에서도 "이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라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벽창호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는 마치 자신은 현 정부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고 다른 길을 갈 것처럼 말한다. 집권세력 유력 대선후보로서 그동안 왜 가만히 있었나, 탈원전 정책이 에너지 산업을 파괴할때 대체 어디에 있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세계 최고의 K-원전을 통해 미래환경·산업·기술 선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기반 마련 △원전 수출로 2030년까지 고급 일자리 10만개 창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원자력 적정 발전비중 유지 △원자력 수소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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