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보다 더 큰 100만원의 가치'..이승준 상병외 4명 상금에 월급모아 기부

파이낸셜뉴스       2021.12.30 15:25   수정 : 2021.12.30 1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장병 온라인 헤커톤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상금과 자신들의 월급을 모아 국가유공자 단체에 기증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삭막해진 사회분위기에 모처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승준 상병(육군 27사단), 박세연 상병(수도방위사령부), 이형민 상병(국직부대), 김석현 일병(1군단) 등이다. 이들은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군 장병 공개 SW 온라인 해커톤 경연대회'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만원 전액과 본인 월급 등을 모아 만든 100만원을 국가유공자 단체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에 기부했다.

이들은 경연대회에서 '푸드파이터스'라는 팀명으로 밀 스캔(Meal Scan)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개발한 어플은 장병들의 식판을 스캔해 잔반량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해 군내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개발했다. 직접 병영생활 체험을 통해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 발생으로 환경오염 우려와 함께 식자재 낭비 요소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앱 개발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식자재 절감이라는 부수효과까지 기대된다.

수상 후 이 상병의 제안으로 상금 기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상병이 평소 사회봉사 및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 상병은 “앞으로도 많은 전우가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처우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장병들도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규 무공수훈자회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고맙다”며 장병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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