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한 "父와의 사랑 담은 '밝게 빛나는 별~' 인기 실감 안 났어요"
뉴스1
2021.12.31 17:00
수정 : 2021.12.31 17:00기사원문
이후 송이한은 2018년 오디션 프로그램 '블라인드 뮤지션'에 도전, 1만3000명과의 경쟁을 뚫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오디션 우승과 함께 같은 해 데뷔한 송이한은 '이유' '안녕이라는 말' '매일 너를'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는 음원 차트 진입은 물론, 축가 등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히트곡을 낸 지 1년 만인 지난 12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나의 틈'은 송이한이 다섯 트랙 모두 작사하고 네 트랙을 작곡했다. 타이틀곡 '추억에 묻어둔 채 살아갈게'는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참여했으며, 에이밍이 작곡하고, 송이한이 작사했다. 또한 '블라인드 뮤지션'을 통해 사제지간을 맺었던 가수 유성은과 재회해 완성한 '그만해요'도 담겨 이목을 끌었다.
새 앨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이한은 최근 뉴스1과 만나, "전체적인 조화를 신경 쓰면서 만들었다"라며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1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1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은 어떻게 작업했나.
▶'나의 틈'은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 곡은 작사에만 참여했고, 나머지 곡은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이뤄졌다. 타이틀인 '추억에 묻어둔 채 살아갈게'의 세션에 적재 선배님이 참여해주셨다. 수록곡에는 유성은 선배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주시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곡의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예전에 써놓은 곡도 담아서 구성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발표했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작업해놓았던 곡들이 있었는데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재구성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타이틀은 내가 작업한 곡이 아니라서 작가님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맞춰나가는 과정도 있었고, 편곡도 하면서 여러 가지 조율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미니앨범이라 다섯 곡을 채우고 싶어서 곡을 더 작업했고, 앨범의 전체적인 조화도 신경 쓰다 보니까 1년이 지났더라.
-이번 앨범에서 사제지간인 유성은과 작업한 소감이 궁금하다.
▶'블라인드 뮤지션'을 할 땐 심사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같이 녹음을 하니까 정말 신기했다. 선배님이 '그만해요'를 듣고 곡이 너무 좋다고, 성장했다고 해줬다. 그리고 사실 이 곡을 애초부터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 분위기에 딱 맞았는데 바로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했다. 같이 녹음을 하면서 내가 선배님에게 감히 디렉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120% 이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인 만큼 만족도는 어떤가.
▶95점이다. 하하. 나머지 5점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아쉬움이 항상 남지 않나. 그래서 5점을 비웠다. 다음에는 조금 더 보완해서 100점이 나오도록 해보겠다.
-지난해 발표했던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는 음원 차트 진입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었는데.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나고 믿기지 않는다. 내가 데뷔한 지 많이 지나지도 않아서 예전에 축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아직 생생한데… 그래도 노력한 만큼 알아봐 주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특히 자작곡이기도 한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가 히트를 기록해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곡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가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을 생각하며 쓴 곡이다. 아버지가 아프셨는데 마지막에는 의식도 없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날 엄청 좋아해 주셨고, 정도 많으신 분이라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걸 생각하면서 가사로 옮겼다. 그리고 부모 자식간의 사랑도 결국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썼다.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이 곡을 좋아해 줘서 사람 사는 게 똑같다고 느꼈다. 나만의 이야기였지만, 결국 이게 다른 분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 이후로 내 이야기를 써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오디션으로 데뷔한 이후 3년이 흘렀는데 가장 달라진 점은.
▶점차 경험이 생기면서 여유로워지고,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전에는 정말 방구석에서 노래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감사하게도 축제에도 불러주시고, 행사도 다니고 있다. 특히 온전한 내 앨범이 생겼다는 것, 내 이야기로 만든 곡을 사람들이 듣고 공감하고 슬퍼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자 축복받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오랫동안 남을 음악을 하는 가수, 그래서 신중하게 하나하나 들려주는 음악을 하려고 한다. 몇십 년 뒤에도 내 음악을 들어줬으면 좋겠고,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팬분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가수로 남았으면 좋겠다. 난 큰 욕심이 없어서, 앞으로도 진심으로 쓴 노래들을 계속 보여드리고자 한다. 옛날 방구석에서 노래하던 그 초심으로 열심히 노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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