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V자 반등, 체질부터 대전환하라
파이낸셜뉴스
2022.01.02 18:28
수정 : 2022.01.02 18:28기사원문
V 코리아의 조건 전문가 진단
63% "올해 경제성장률 2 ~ 3%"
코로나 확산 - 종식이 최대 변수
내수 회복·가계부채 안정화 과제
파이낸셜뉴스가 2022년을 맞아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민관 경제연구기관, 금융권 전문가, 애널리스트, 경제부처 공무원, 교수 등 경제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 올해 국내 경제성장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3%(63.1%), '3% 이상~4% 미만'(27.2%)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회복할 것이란 응답자 비중이 13.6%에 그친 반면 하반기 회복은 36.9%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하반기 본격적인 V자 반등을 일으킬 핵심 모멘텀으로 코로나19 변수를 꼽았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공교롭게 올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 1순위로 '코로나19 영향 탈피'(30.6%)를,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지속'(31.1%)을 지목했다. 코로나19가 최대 변수가 된 것은 한국 경제가 지난해 내수침체 속 수출호조로 버텨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지난해 3·4분기 85.2%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2·4분기 67.6%와 비교하면 17.6%p 상승한 것이다. V자형 반등을 위해서는 현재의 수출 성장세와 함께 내수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 과잉의 부작용으로 심각해진 가계부채 완화와 부동산시장의 소프트랜딩도 한국 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향후 5년간 국내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14.66%)가 비중 있게 지목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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