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민 교수, 미술교육 無 디자이너로 전미 1위→대기업 디자인경영센터 사장

뉴스1       2022.01.02 19:45   수정 : 2022.01.02 20:14기사원문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배상민 교수의 흥미진진한 성공담이 흥미를 유발했다.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가 출연했다. 배상민 교수는 현재 롯데지주의 디자인 경영센터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배상민 교수는 파슨스에서 27살의 나이에 교수가 됐다. 배상민 교수는 "파슨스는 학위보다는 역량이 더 중요한 곳이었다. 디자인 대회가 있었는데 미국 전체에서 1등을 했다. 새로운 분야였는데 그걸 가르칠 교수가 없어서 강의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상민 교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A사를 이긴 디자인을 공개했다. 바로 큐브형 MP3였다. 배상민 교수는 "우리가 그때 은상을 받고 A사는 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문화에 낯선 사람들을 위해 이런 디자인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영감을 어디서 얻었냐고 물었다. 배상민 교수는 "이건 조카 방에 있는 블록 장난감을 보고 떠올렸다"고 답했다.

배상민 교수는 흔한 입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어릴 때는 미술이 아니라 발레를 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배상민 교수는 "어릴 때 자기를 표현하는 게 좋더라. 나는 내 속에 있는 걸 꺼내놓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디자인을 생각하게 됐다. 그 당시 디자인 분야의 1등 학교가 파슨스 스쿨이었다. '감히 내가 지원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과제가 자화상 그리기였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잘 그리는데 나는 그렇게 못 그리니까 새로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잘해봐야 2등이면 할 필요가 없다. 1등을 하려면 달라야 했다. 사람들은 자화상이라고 하면 얼굴만 그리는데 몸도 포함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교수가 돼 학생을 뽑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배상민 교수는 "한국은 퀄리티를 본다. 그러니까 너무 잘 그린다. 그런데 똑같다. 처음엔 감동적인데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똑같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안 보는 거다. 거기에서는 기발한 사람, 미친 사람을 뽑는다. 생각이 다른 애들"이라고 강조했다.

어릴 때 발레리노가 꿈이었던 배상민 교수는 커서도 춤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어느 날은 클럽에서 놀다가 스피커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배상민 교수는 심장을 형상화한 '사운드 펌프'를 디자인한 뒤 클럽을 접수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특히 이 '사운드 펌프'로 미국 전체 1위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1위를 겨루는 발표 대회에서 배상민 교수는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서 '불 꺼주세요' '음악 켜주세요' '즐기세요' 딱 세 마디를 했다고 말했다. 배상민 교수는 "디자이너 2000명이 심사를 하러 왔는데 다들 감성적인 사람들이다. 처음엔 '뭐야?' 하더니 나중엔 무대 위로 올라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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