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 남북관계 고비맞나
파이낸셜뉴스
2022.01.05 09:22
수정 : 2022.01.05 09:26기사원문
합동참모본부는 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신년 첫 무력시위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는 3월 한·미 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어 이같은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3월 한·미연합훈련 연기 같은 명분이 주어지면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논의된 훈련 일정에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 거부가 한층 완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라시아의 위기: 원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의 장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북한은 핵을 포기한 뒤 결국 무너지고 만 리비아 카다피 정권과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봤다"라며 "북한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고초를 보면서 절대 핵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북한과 이란은 핵·탄도 미사일 기술 완성에 1년 더 다가섰다"라며 "북한은 아마 극초음속 미사일에서도 기술적으로 진전을 이룬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