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쁜 물가' 상승 고민...기시다 "임금인상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2.01.06 15:01   수정 : 2022.01.06 15:22기사원문
일본은행, 18일 경제전망리포트 발표
새해 물가 0.9%에서 1%대 전반 상향조정
수요증가에 따른 상승 아닌 
수입물가 상승, 엔저에 기인 
가계 소득 증대없이는 소비제약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새해 일본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9%(지난해 10월 시점)에서 1%대 전반으로 상향조정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에 국제유가 등 수입물가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체 물가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런 내용의 '경제·물가 정세전망(전망리포트)'를 공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9.0%상승, 4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11월 물가 상승률은 0.6%였다.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의 증표로 물가 수준이 2%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2018년 1.0%를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모두 1%대 미만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2016년)를 기록하기도 했다.

1%대 전반이라 함은 1.0~1.5%를 의미한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1%대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일본 통화당국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수요증가에 따른 물가상승이라면 반색할만 하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제약되는 '나쁜 물가상승'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상승하는데 임금 등 가계소득 증가가 함께 이뤄지지 않게 되면,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 연초부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의 불안요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임금 인상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3단체 신년 축하회에 참석해 일본 경제계에 "일본 경제의 국면 전환에 탄력을 가하기 위해 임금 인상에 공격적 자세로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경제3단체 신년 행사에 참석한 것은 9년만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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