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임 대표 낙하산 논란
뉴시스
2022.01.11 17:51
수정 : 2022.01.11 17:5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11일 문체부 임명...클래식업계 "예술행정 경험 전무"갸우뚱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숙명여대 성악과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 지역문화진흥원 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클래식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 신임 대표가 성악가 출신이기는 하지만 업계 활동이나 오케스트라 관련 경험 및 전문성 측면에서 이렇다 할 경력이 없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클래식 업계 관계자는 "오케스트라 운영이나 클래식 음악 기획, 예술행정 등의 경험이 전무해보이는데, 어떤 점에서 특화해 대표로 임명됐는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교향악단 대표를 성악가가 맡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없을 것"이라며 "우선 교향악단의 생리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돼야 하고, 이전의 실적이나 능력을 토대로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 의욕적으로 진행되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사업들을 승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임인 박선희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019년 임명 당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금호문화재단)에서 국내 음악영재 발굴 및 클래식 음악 국제교류 등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에서 첫 국제지휘콩쿠르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운영에서 호평을 받았다.
낙하산 논란과 관련 클래식계는 문체부 고위직과의 친분이 이번 임명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최 신임 대표를 임명한 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첫 외국인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같은 학교를 나오기도 한 만큼 적극적인 소통으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985년에 창단되고 2001년 재단법인이 된 코리안심포니는 2000년부터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서 교향악 무대는 물론 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의 여러 작품의 연주를 담당해온 오케스트라다. 올해는 37년 역사상 첫 외국인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를 영입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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