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르겠어?" 日기시다표 '임금인상안' 회의론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2.01.12 15:19
수정 : 2022.01.12 15:19기사원문
기시다 총리, 간판정책으로 임금인상 내걸었으나
"임금 인상? 올해도 70% 안 오를 것"
일본은행 조사, 체감물가 상승률 6년만에 최고치
소비제약, 내수 부진 악순환 예고
일본 국민의 약 70%가 "이번에도 오르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정권 초기임에도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민들에게 간판 정책에 대해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시다 내각의 간판 정책인 임금인상에 대한 민심의 냉정한 평가로 풀이된다. 기시다 내각과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올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기회복과 표심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3% 임금 인상'을 내걸고 있으나, 이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이 쏟아진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지목된다. 3% 인상은 아베노믹스 때부터 줄기차게 제시했던 수치로, 숫자 자체가 가계 사정을 개선할 정도로 파격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 3% 일률 인상이 이뤄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구호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많다는 얘기다.
이미 일본 재계 수장인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근로자에게 환원은 경영자로서 당연한 책무"라면서도 일률적으로 3%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조사와 별개로 전날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2021년 12월 생활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물가가 올랐다'고 답한 비율은 77.4%였다. 아베 신조 2차 내각 당시 소비세율(한국의 부가가치세율)이 처음 인상(5%→8%)된 이듬해인 2015년 12월 조사 당시(78.8%)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생활 물가 상승을 가계가 본격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두 여론 조사 결과는 임금 인상없이 물가만 상승하는 경우, 가계부담이 커지면서 소비가 제약되고, 결국 내수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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