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기술개발 경쟁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2022.01.27 09:21   수정 : 2022.01.27 09:21기사원문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 지난 5년간 연평균 29% 증가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늘어나는 배달과 배송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비대면 배달 로봇까지 등장했다.

#2. 글로벌 물류기업인 아마존, 디에이치엘 등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류로봇 기술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 조사 및 분석 기업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전 세계 물류창고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 이상 증가해 2030년에는 60조원을 넘어설 것이 예상된다.




물류가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자동화하기위한 물류로봇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최근 5년(2016~2020년)간 연평균 29%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물류로봇의 유형별 특허출원 건수는 물류 창고용 픽업·적재 로봇 118건(50.4%), 무인 배송용 로봇 116건(49.6%) 등이다. 특히 무인 배송용 로봇 분야 출원건수는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67%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으로 각종 물류의 무인 배송 요구가 증가하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무인 배송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픽업·적재용 로봇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물품을 단순히 집어서 운반하는 기능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패키징하는 기능으로 로봇기능이 확장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국내 출원인이 78%로 외국 출원인(22%)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출원인 유형별 출원 건수는 △중소기업 32%(76건) △대기업 22%(52건) △대학·연구소 15%(66건) △개인 8%(19건) 순이었다.
대기업 출원이 주춤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출원이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90% 증가했다. 특히, 무인 배송용 로봇관련 중소기업 출원이 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무인 배송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현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 심사관은 “물류로봇 기술은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들도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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