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패션 브랜드로 MZ공략…유통가 연초부터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2.02.06 18:00
수정 : 2022.02.06 18:11기사원문
작년 의류수입 108억弗 역대 최대
삼성물산패션 아미 매출 200%↑
LF·신세계인터도 영업익 껑충
기획전 열고 이월상품 70% 할인
신규 브랜드 발굴 등 불꽃 경쟁
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의류 수입액은 전년(93억3300만달러) 대비 16% 증가한 108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종전의 역대 최대치인 2019년(106억88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의류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해오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2020년에는 12.7% 감소한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입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2021년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77.8% 증가한 수치다.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등 수입 브랜드가 MZ세대들로부터 '신명품'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아미'와 '르메르'의 경우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각각 200%, 130%를 웃돌았다.
유통업체들은 연초부터 해외패션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8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막스마라' '무이' '랑방' '질샌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 브랜드별로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70% 싸게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해외 인기의류 브랜드를 한데 모은 '봄맞이 우먼스 패션위크' 해외직구 프로모션을 이달 중순까지 실시한다. '구찌' '생로랑' '버버리' '이자벨마랑' '빈스' '띠어리' 등 해외직구 카테고리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 기간 정가 대비 9%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청구 할인까지 더해 최대 15% 할인을 제공한다.
인터파크 측은 "기존 해외 직구 인기 브랜드는 물론 최근 MZ세대에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함께 마련해 상품 구매의 폭을 넓혔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들이 신선함을 느낄 새로운 브랜드도 발굴하고 있다. 최근 CJ온스타일은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콜마르'의 한국 총판권을 획득했다. '콜마르'는 1923년 탄생한 100년 전통의 하이엔드 패딩 전문 브랜드다. CJ온스타일은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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