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갭 딜레마 빠진 李·尹… "집안표 단속·확장성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2.02.07 18:06   수정 : 2022.02.07 18:36기사원문
李, 文정부 국정지지율보다 5%P 처져
강성 친문·진보층 지지 제대로 못받아
尹,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10%P 낮아
보수층 신뢰 부족에 불안… 단일화 변수

차기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각자의 집안표 단속이나 확장성을 통해 이른바 지지율 갭(gap·격차)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률에 비해 약 10% 포인트 정도 낮게 나오고 있고, 이 후보 지지율은 임기말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보다 약 5% 포인트 처지면서 두 후보 모두 친정 지지층에서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 지지율 격차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이슈가 남은 대선정국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윤 후보 모두 이 역설적인 지지율 갭차이를 얼마만큼 좁히느냐가 막판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尹, 李 초박빙 혼전 지속

설 연휴 민심은 이·윤 후보 모두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초접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였다. 안 후보는 7.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였다. 지난 주 대비 윤 후보는 3.2%포인트 올랐으나,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5.3%포인트로 벌어져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 ±2.5%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2.8%포인트 하락하면서 5주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심 후보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은 44.6%, 이 후보 지지율은 38.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이상인 6.2%포인트로,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3.0%포인트, 이 후보는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안 후보는 8.3%, 심 후보는 2.9%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갭 극복이 관건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해도, 대선을 30일 앞둔 시점에서 이번 대선은 기존 대선과는 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그만큼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의 지지를 윤 후보쪽으로 오롯히 흡수하고 있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후보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KSOI 조사에 따르면 정권교체 응답률은 52.3%로 윤 후보 지지율인 44.6%에 비해 7.7%포인트 차이가 난다. 지난주 7.5%포인트 차이를 보였던 정권교체 응답률과 윤 후보 지지율 차이는, 2주 전에는 10.1%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바 있고 한달 전에는 1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한달간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평균 9.96%포인트 였다는 점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아직 윤 후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후보 역시 임기말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비해 평균 격차가 5%포인트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정권 임기말의 경우 국정지지율이 낮아지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응집력이 크다는 점을 알 수있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밑돌며 박스권에 갇힌 것도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친문 지지층이 여전히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른바 샤이 진보지지층이 이 후보 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각당 내부 조사 결과도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방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친문들의 반감이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야권 지지자들이 온전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박빙구도를 이끄는 주요 요소"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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