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지반의 자세" 현대차, 12년만에 日시장 재진출...5월 첫 판매 개시
파이낸셜뉴스
2022.02.08 15:00
수정 : 2022.02.08 16:22기사원문
현대차, 日승용차 시장 재진출
3대 전략...100% 온라인 판매, 카쉐어링, 친환경차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로 공략
모두 '배출가스 제로'인 친환경차(ZEV, Zero Emission Vehicle)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들과 '일본 현지 안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 일본 언론들은 '절치부심' 현대차의 재도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개최한 현대차 일본시장 기자발표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 재진출 계획과 전략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반격의 3대 전략으로 △ 100%온라인 판매 △친환경차(ZEV)△카쉐어링 플랫폼과의 연계 사업을 설명했다. 또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사명도 현대차 재팬에서 현대 모빌리티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의 전기차 신차 판매비율은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하나, 이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향후 차량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이 기회를 잡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테슬라 등이 실시하고 있는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은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옵션 선택, 주문, 대금 결제,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의 모든 절차가 온라인상 하나의 아이디로 가능해진다.
판매 개시는 5월에 실시된다. 주문 후 두 달 후인 7월 배송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카쉐어링 사업 역시, 일본 시장 연착륙을 도모함과 동시에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전략으로 여겨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층의 '구루마 바나레(자동차 소유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 등이 차량공유,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는 배경이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은 탈탄소화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즐기는 고객이있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 발표회는 코로나 방역상 총 2차례에 나눠 진행됐으며, 첫 번째 1부 행사에만 한국, 일본 등 60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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