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 검토?…외신들 "美, 첩보 입수"
파이낸셜뉴스
2022.02.12 13:39
수정 : 2022.02.12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intelligence)를 미 정보 당국이 입수했다고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11일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당초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 약화를 피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 폐막 때까지 일단 기다린 뒤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0일 끝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제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며 "아마 공습으로 시작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지면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증강 징후를 계속해서 목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올림픽 기간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제 주요 군사 행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의 움직임과 새로운 정보 확보로 미국에 이어 한국과 영국, 네덜란드, 일본, 노르웨이 등은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의 철수를 강력 권고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특정일이 언급됐다는 점을 들어서 러시아가 거짓정보(disinformation)를 흘리고 있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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