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만""백신 접종자만 출근"…'오미크론 비상등' 해외점포 방역 강화

뉴스1       2022.02.13 07:06   수정 : 2022.02.13 07:06기사원문

우리은행 CI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뉴스1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동남아 등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국내 5대 은행이 해외 영업점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해외 영업점 직원들이 이른바 '혼밥'(1인 식사)을 하도록 조치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영업점에서 백신 접종자의 출근만 허용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임직원 행동 사항과 격려 메일을 국외 영업점 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오미크론 변이 우려까지 커지자 해외 영업점의 방역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수칙을 해외 영업점 직원에게 전달했다. 해당 수칙에는 Δ직원 간 모임 금지 Δ1인 식사만 허용 Δ휴게실·갱의실 포함 부점 내 단체 취식 금지 Δ회의·연수·행사 비대면 원칙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오미크론 감염세가 확인되는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23개국·449개 네트워크(법인·지점·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견·현지 채용 인력 등 해외 총직원 수는 8000여명에 이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외 영업점 직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오미크론 비상등이 켜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오는 14일까지 자바~발리 지역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 등급을 3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이에 백신 접종자만 현지 영업점에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인도네시아 영업점 본점의 백신 접종룔은 최대 50%, 지점은 50%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은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또 미얀마 해외 영업점에서 Δ단체 활동 최소화 Δ마스크 착용 Δ직원·고객 온도 확인 및 수시 소독을 하고 있다. 확진된 직원은 자택 격리를 해야 한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정부 주도하에 3차 백신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현지 영업점 직원들의 3차 백신 접종률은 70% 이상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영업점이 30인 이상 모임을 진행할 시 사전 코로나 간이 검사를 반드시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영업점 고객 응대 공간엔 플라스틱 가림판을 설치하고 직원들은 마스크·일회용 손 장갑을 필수적으로 착용하게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코로나 확진 의심 직원을 2주간 격리하고 검사를 받게 했다. 대면회의 및 4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으며 37도 이상 발열 시 이틀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기업은행 등 다른 5대 은행도 해외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참고하며 직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권준학 은행장이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증 중인 해외 지역의 점포장들에게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농협은행은 해외 지점들을 대상으로 Δ마스크 필수 착용 Δ건강상태(발열여부) 수시 확인 Δ하루 2회 이상 소독 및 환기 실시 Δ회식·대면회의·행사 등 모임 원칙적 금지 Δ혼밥 권장 등 식사인원 최소화 Δ재택근무·대체사업장 등 분산근무 적극 활용을 요청한 상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가별 방역수칙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코로나 감영에 대응하고 있다"며 "감염 확진 및 의심 직원 발생 시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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