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틴트? 맡겨만 주세요"…뷰티도 '초개인화 시대'

뉴스1       2022.02.19 08:00   수정 : 2022.02.19 08:00기사원문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입생로랑 뷰티 '루즈 쉬르 메쥬르'. (로레알코리아 제공) © 뉴스1


서울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서비스 중인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아모레퍼시픽 제공) © 뉴스1


LG생활건강과 파루크 시스템즈가 공동 개발한 'LG CHI 컬러 마스터'. (LG생활건강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가 날로 커지면서 뷰티업계에서도 앞다투어 '맞춤형 뷰티'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파운데이션, 쿠션, 틴트에서 염모제에 이르기까지 '초개인화'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틴트' 만드는 '루즈 쉬르 메쥬르', 오프라인 판매처 확대 "잘나가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 뷰티는 다음달 4일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틴트 디바이스 '루즈 쉬르 메쥬르'의 오프라인 판매처를 기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9개 매장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본점·센텀·동대구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압구정·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점에 이르기까지 총 10곳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신세계 강남점에서 선출시된 '루즈 쉬르 메쥬르'는 특허 받은 AI 컬러 인식 기술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만의 맞춤형 립 컬러를 제안하는 디바이스다.

기능은 Δ컬러 카트리지 세트를 기반으로 색상을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는 '쉐이드 휠' 기능 Δ옷, 가방 등의 아이템이나 패션 화보 등을 촬영해 색상을 뽑아낼 수 있는 '쉐이드 매치' 기능 Δ피부 색이나 그날 입은 옷에 맞는 색상을 구현하는 '쉐이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있다.

레드, 누드, 오렌지, 핑크 등 4가지 컬러 카트리지 세트를 디바이스에 넣으면 모바일 앱과 연동해 각각 1000여개에 이르는 색상 조합을 바로 만들어낸다. 색상 조합에 원하는 이름을 붙여 저장하면 차후에도 똑같은 색상의 틴트를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틴트는 콤팩트 부분에 추출되는데, 콤팩트를 디바이스에서 따로 분리해 휴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추출량은 '최소'에서 '최다'까지 약 5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CES 3연속 수상에 빛나는 아모레퍼시픽…이달 말 '커스텀미' 출격 준비

아모레퍼시픽은 CES 2021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를 서울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즉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기술이다.

2000여가지 색상의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색소를 정밀하게 조합하고 관리하는 고도화 기술을 적용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신속하게 정확한 색상을 내는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아모레성수에서는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카이스트 특허 기술을 탑재한 피부톤 측정 프로그램과 메이크업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피부에 적합한 컬러와 글로우·세미 매트 2가지 제형 중 하나를 선택하고, 즉석에서 만든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더해 이달 말 개인 피부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는 새 뷰티 브랜드' 커스텀미'(Custom.me)를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 관리는 물론 일대일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통한 개개인 맞춤 서비스도 운영한다.

◇"염모제 제조 어려움 타파"…LG생활건강 'LG CHI 컬러 마스터' 선봬

LG생활건강은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Color Master)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선을 보였다. 현재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기기가 설치돼 서비스 중이다.

해당 기기는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헤어 컬러를 곧장 제조해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을 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머신 러닝 기술이 도입됐으며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AR(증강현실) 기술 또한 적용했다.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돼 서버에 저장되므로 향후 같은 컬러의 염모제를 제조할 때 참조할 수 있다. 고객 또한 과거에 자신이 시술 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에 들었던 헤어 컬러를 오차 없이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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