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 핵심 ‘ESS’… 배터리·화학·중공업도 눈독
파이낸셜뉴스
2022.02.20 18:11
수정 : 2022.02.20 18:11기사원문
글로벌 탄소중립 강화에 각축전
LG엔솔, 최근 美 ESS SI사 인수
SK온·삼성SDI도 사업 확대 나서
한화큐셀은 美에 ESS 단독 단지
두산重도 호주 ESS 시장 뛰어들어
글로벌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ESS가 새로운 블루시장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ES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태양광, 수소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도 ESS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1월부터 미국 텍사스 주 북동쪽 헌트카운티에 건설될 스푸트니크 ESS 단독 단지 착공에 들어갔다. 헌트카운티는 1년 중 해가 드는 날이 232일일 정도로 일조량이 많다. 한화큐셀은 총 380메가와트시(MWh) 규모 배터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도 지난해 연말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호주에 약 1100억원 규모의 ESS를 수주했다.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는 2023년 3월까지 호주 수도 캔버라가 있는 수도특별자치구의 제라봄베라 지역에 ESS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ESS 사업에 잇따라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미래 사업성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등이 부각되고 있는데 결국 이를 저장할 장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 규모는 지난해 20.2기가와트시(GWh), 올해 65.2GWh, 2023년 93.4GWh, 2025년 171.1GWh, 2030년에는 356.6GWh로 전망된다. 1GWh는 스마트폰 9000만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356.6GWh는 지난해(20.2GWh) 대비 약 18배에 이르는 수치다.
SK온 관계자는 "현재 ESS는 SK온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미래산업으로 보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면서 "안전성 등 보완할 부분이 개선되면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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