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 열풍' 지방도시가 주도.. 1년 전 比 4배 증가
2022.02.24 08:31
수정 : 2022.02.24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수도권·광역시의 청약 경쟁률은 1년 전보다 하락한 반면 제주, 전북 등 지방 도시는 4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9.31대1로, 전년 27.5대1보다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약 2배 가량 상승한 서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평균 30.4대1로 전년 36.06대1보다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난 2020년 1순위 청약경쟁률이 11.78대1이었지만 지난해 15.17대1로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 규제 및 공급 감소, 대형 건설사의 지방 진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 전북, 경남, 강원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제주는 15배 상승(0.5대1→7.54대1), 전북은 4.5배(4.24대1→19.12대1), 경남(3.66대1→15.47대1), 강원(3.65대1→15.31대1)이 4.2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에도 지방 아파트가 등장했다. 충남 1개(탕정역 예미지), 세종 3개(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6-3생활권H2,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6-3생활권H3, 세종자이더시티), 강원 1개(호반써밋남원주역세권) 총 5개 단지다. 2020년 상위 20개 단지는 모두 수도권,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단지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는 지방 분양 시장이 빛나는 해였다"며 "공급 감소,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수도권 및 광역시 신규 분양 시장은 공급과 청약 모두 녹록지 않았지만, 지방은 오히려 풍선효과를 누리며 어느 때보다 많은 수요자들이 주목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