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난민 100만명? "어떡하나" 잔뜩 긴장한 동유럽 국가
파이낸셜뉴스
2022.02.25 08:00
수정 : 2022.02.25 08:12기사원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 피난민만 10만명
우크라 피난민 헝가리, 몰도바, 폴란드로 탈출 러시
폴란드 우크라이나 피난민 100만명 가능성에 우려
[파이낸셜뉴스]
폴란드와 헝가리 등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동유럽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오늘 25일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10만명 이상이 넘은 가운데 향후 피란민이 100만명이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서다.
어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육로는 차들로 일제히 마비됐다.
헝가리와 접경 지역인 서부 오데사의 국경 루잔카 교차로에는 피란 차량 수백대가 6시간이 넘도록 2㎞이상 줄지어 서 있었다. 서부 리비브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국경 몰도바와 폴란드 메디카에서도 피란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시장은 이날 국경 교통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국경 관리소 직원은 평상시 이곳 국경 이용객이 수백명에 불과한 것과 달리 이날 오후 4시까지 약 1500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규모를 최대 100만명으로 추산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폴란드 보건당국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발생한 부상자 이송을 위해 의료 열차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각 지역은 피란민들을 호스텔, 기숙사, 스포츠시설 등에 수용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난민기구는 이날 이같이 추산하며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들에 국경 개방과 안전한 피란처 제공을 호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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