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예프 전투로 사상자 속출
파이낸셜뉴스
2022.02.25 15:57
수정 : 2022.02.25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을 위해 총공격에 돌입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된 전날부터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8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으로 러시아군 탱크 30여대가 파괴됐으며 항공기 7대, 헬기 6대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까지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주도의 서방 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파병 거부로 우크라이나는 동맹국 없이 홀로 러시아 정예군과 싸우고 있다.
러시아군의 키예프 공격은 침공 이틀째에 키예프 시민들이 모두 잠든 깊은 새벽에 시작됐다. 동 트기 전부터 포격이 시작되면서 키예프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 정밀 타격해 민간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이 군사 목표물뿐 아니라 민간 시설까지 모두 겨냥했다"고 밝혔다.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공격에 들어간 러시아는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 포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속에서 키예프 함락에는 실패했다.
키예프 정부군과 시민군의 결사항전으로 이번 전투가 예상밖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미 의원들과 회의에서 "이 문제는 해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피비린내 나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아직 현지 상황을 판단하기 이름에 따라 키예프가 함락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기갑부대가 키예프에 곧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키예프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중으로 러시아의 탱크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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