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폭발 후 공기 빨아들이는 '악마의 무기'..우크라 민간인까지 무차별 살상

파이낸셜뉴스       2022.03.02 07:08   수정 : 2022.03.02 0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이 민간인에게 무차별 포격과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무기에 버금가는 잔혹한 살상력으로 악명높은 '진공폭탄(열압력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공폭탄은 미세한 연료 구름을 퍼뜨린 후 공중에서 폭발시켜 열과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폭탄이다. 특히 연료 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파괴력이 핵무기를 제외하곤 가장 강력해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 군이 주거지에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이 이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제2도시 하리코프 등에서 목격되고 있다.


진공폭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할 수 있어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러시아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침공, 체첸 전쟁 때 이 폭탄을 사용해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전쟁범죄"라며 "이를 평가할 국제기구가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조사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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