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몰타, 러시아-벨라루스인에게 '황금여권' 판매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2.03.02 21:34
수정 : 2022.03.02 2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중국 부자들에게 돈을 받고 유럽연합(EU) 시민권을 제공해 구설에 올랐던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에게 ‘황금여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몰타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을 상대로 투자에 따른 시민권 및 영주권 발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보도에서 중국 공산당 간부나 러시아 정치인, 아랍 왕족 등이 해당 제도를 이용해 손쉽게 EU 시민권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EU와 주요7개국(G7) 대표들은 황금여권 문제를 지적하며 “부유한 러시아 국민이나 러시아 정치인이 EU 시민이 되거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몰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EU 차원의 제재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고 제재 대상이나 제재가 진행 중인 개인에게 황금여권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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