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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몰타, 러시아-벨라루스인에게 '황금여권' 판매 중단

지난달 25일 몰타 카파라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팻말을 벽에 붙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달 25일 몰타 카파라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팻말을 벽에 붙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중국 부자들에게 돈을 받고 유럽연합(EU) 시민권을 제공해 구설에 올랐던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에게 ‘황금여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몰타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을 상대로 투자에 따른 시민권 및 영주권 발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지난 2004년 EU에 가입한 몰타는 2014년부터 100만유로(약 13억 402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1년 이상을 거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민권을 주는 '투자여권제도(황금여권)'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보도에서 중국 공산당 간부나 러시아 정치인, 아랍 왕족 등이 해당 제도를 이용해 손쉽게 EU 시민권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EU와 주요7개국(G7) 대표들은 황금여권 문제를 지적하며 “부유한 러시아 국민이나 러시아 정치인이 EU 시민이 되거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몰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EU 차원의 제재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고 제재 대상이나 제재가 진행 중인 개인에게 황금여권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