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조닝
파이낸셜뉴스
2022.03.06 18:45
수정 : 2022.03.06 18:45기사원문
관심은 35층 룰 폐지에 쏠리지만 계획안의 핵심은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이다. 다기능 복합용도의 서울형 새 용도지역체계이다. 이 개념을 모르고 서울의 새로운 도시기본계획을 파악하기 어렵다.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만하다. 기존 용도지역제를 전면 개편해 미래 융복합형으로 바꾸려는 계획이다.
2014년 박원순 시장 시절에 만들어진 일률적 높이 규제를 폐지하고, 지역 여건에 맞게 심의를 거쳐 층수를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는 시도이다. 기존 용적률(토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은 유지되기 때문에 동일한 밀도로 짓되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을 유연하게 배치하는 게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한강변 모든 아파트를 무작정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 역세권 업무중심지는 50층, 중간 아파트 지역은 35층, 한강변은 10~20층으로 설계돼 있다. 칼로 자른 듯한 천편일률적인 스카이라인이 아니라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의 조화가 기대된다. 한강을 조망하는 개방감이 좋아지고, 현재 나루와 다리로 제한돼 있는 한강 접근이 한결 용이해지는 건 덤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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