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교수 63% "마이스터대 전면도입"…'산업대 승격' 요구도

뉴스1       2022.03.06 19:29   수정 : 2022.03.06 19:29기사원문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 총장)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전문대 교수 10명 중 6명은 전문대를 4년제 산업대학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대에서 전문기술석사학위를 줄 수 있는 '마이스터대'를 전면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60%가 넘었다.

6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평생직업교육시대에서 전문대학 역할 및 고등직업교육체제 구축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정책연구 책임자는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장이다.

박 본부장이 전·현직 보직교수와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대 교수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대 체제 개편 과제로 63.5%가 '마이스터대학의 전면 도입 및 운영'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마이스터대는 교육부 인가를 받아 전문대에서 직업교육 분야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올해 8개 전문대 13개 교육과정이 처음 인가를 받았다.

정부가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국가 책임 공영형 사립전문대학 전환 및 지원'(61.5%)이 전문대 체제 개편에 중요하다고 응답한 교수도 60%가 넘었다. '전문대학을 산업대학으로 승격'(59.6%)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60%에 육박했다.

전문대 체제 개편을 위한 과제별로 중요성을 5점 척도로 물었을 때는 '산업대학 승격'이 3.85점으로 가장 높았다. '국가 책임 공영형 사립전문대학 전환 및 지원'이 3.79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마이스터대학의 전면 도입 및 운영'(3.77점)도 중요성을 높게 인식했다. 마이스터대 전면도입(3.71점)과 산업대학 승격(3.69점)은 실현가능성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대 지원 방안 구축 과제에서는 '지역 주민의 평생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지자체-지역전문대학 간 지역 직업교육바우처 운영'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했다. 84.6%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5점 척도로는 4.1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전문대학-직업계고-지역 간 협력체계 지원을 위한 지역직업교육지구사업 확대'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84.6%에 달했다(4.12점). 78.8%는 '전문대학 캠퍼스 내 지역 기업 유치 및 지자체 지원 확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5점 척도로는 4.15점으로, '직업교육바우처' 다음으로 높았다.

박 본부장은 "평생직업교육 시대에 고등직업교육 체제 개편 방향은 지역에 기반하고, 전 생애에 걸친 학습 대상자에게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직업교육의 분절, 단절, 소 외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선순환적 지역 단위 직업교육 거점 전문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업연한의 변화를 통한 학제 개편과 함께 내적인 교육 체제 변화를 위한 '학사제도의 유연성' 제고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가칭 '직업교육법'을 제정해 직업교육 혁신과 육성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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