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불완전판매 여전… 금융당국 상반기 실태평가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2.03.07 18:08
수정 : 2022.03.07 18:18기사원문
보험판매시 위험성 미안내 빈번
지난해 GA 청약철회 36만건 넘어
7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64개 GA사들의 신계약 중 청약철회건수가 생명보험 15만2977건, 손해보험 20만8032건으로 총 36만1009건이었다.
이는 2020년 전체 60개 GA사의 생보 15만759건, 손보 24만6800건, 총 39만7559건에 비해 9.2%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화생명에서 분사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설계사 1만7743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GA로 진입하는 등 4개사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숫자는 줄어든 것이다.
두번째로 높은 디비엠앤에스는 설계사 1443명을 보유했지만 2만546건의 청약철회 건수를 기록해 1인당 14.2건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리치앤코는 설계사 4071명이었지만 2만327건의 철회건수로 인당 5명 가량이었다. 메가 1만9068건(인당 2.2건), 현대홈쇼핑 1만7534건(인당 11.9건), 지에이코리아 1만6401건(인당 1.2건), 에스케이엠앤서비스 1만5311건(인당 11.3건), 지에스리테일 1만5068건(인당 15.4건), 글로벌금융판매 1만4991건(인당 1.3건), 프라임에셋 1만3330건(인당 1.5건) 등 순이었다.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보험을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기본 내용 및 투자위험성 등에 대한 안내 없이 판매한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보험계약자의 불만이 발생하면서 상품 청약철회로 이어지게 된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손해보험 채널별 불완전판매에서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66.5%로 5102건에 달했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3분의 1 수준인 21.5%(1649건)였다.
GA들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자정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GA사 관계자는 "소비자보호파트에서 민원상담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설계사의 잘못인 경우 영업정지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불완전판매의 경우 가상계좌로 입금하거나 마감일에 계약이 몰린다던지 하는 유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시스템화해 미리 설계사들에게 알람을 주는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수 보험사 관계자는 "GA가 자정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수치상으로 보험사 설계사에 비해 불완전판매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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