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딱 3표만 더달라"·尹 "결승선 1등 끊게해달라"·沈 "소신투표 해달라"
파이낸셜뉴스
2022.03.08 17:11
수정 : 2022.03.08 17:17기사원문
서울에서 선거운동 '피날레'.. 민심이 천심, 진인사대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수도권 전역을 훑으면서 "1분 1초라도 투자해주시고 한 명이라도 더 투표하게 하고 설득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다. 이재명의 실력에 투표해달라, 위대한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 유세에서 "여러분 지금 선거 판세가 안개 판세라고 한다.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16대 총선에서 3표 차이로 낙선했는데 이번 선거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경기 고양 유세에선 "저는 딱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웃 중에서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달라"며 "하루 종일 전화기를 잡고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력으로 실적이 증명된 대통령, 유능하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위기극복 △민생경제 △국민통합 △정치교체 △한반도 평화 등 평소의 메시지 기조를 이어가되, '절실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향후 5대 강국으로 성장해야 할 나라를 무지하고 무책임하고 남의 뒤를 밟는 퇴행적인 후보에게 맡기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통합의 나라, 통합 정부를 구성해 저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특히 전날 신촌 유세 도중 피습 당한 송영길 대표도 막판 유세지원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제주부터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역 거점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상행선' 유세로 마지막 불꽃유세전을 펼쳤다.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보수 총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여러분의 마지막 응원으로 제가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거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유민주주의, 법치, 경제발전 메시지 발신에 주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위대한 우리 국민의 능력·상식을 가지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제가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외쳤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이 후보를 겨냥,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한번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가 망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다"며 "반드시 투표해달라.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경북과 대구가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보수 결집을 강화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공중전에도 공을 들였다. 그동안 SNS에 올렸던 '한 줄 메시지' 공약을 망라해 올렸다. '주적은 북한', '한미동맹강화', '사드추가배치' 등 안보공약과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을 분야별로 묶어 다시 게시했다.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2030대 청년에게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고려대 근처 안암역 유세에서 거대양당 후보들과 적극 차별화했다. 그는 "35년 동안의 극단적인 불평등 정치가 여러분들 미래를 빼앗은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편에 서 있는 대통령이 불평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의 틈 바구니 속에서 소신정치, 책임정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청년의 미래를 열기 위해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양당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 일자리 정책 내용이 비슷해지고 있단 점도 지적했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 해결과 페미니즘 등을 띄우며 진보정치 선명성을 부각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니다. 저에게 주는 한 표만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생표'가 될 것"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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