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개 판세, 딱 3표만 더" 尹 "압도적 지지로 이기게 해달라"

파이낸셜뉴스       2022.03.08 18:16   수정 : 2022.03.08 18:49기사원문
李·尹·沈 서울서 선거운동 피날레
李 "절박한 선거" 지지층 결집 강조
尹 "결승선 1등 끊게 도와달라"
沈, 2030 찾아 "소신투표 해달라"

[파이낸셜뉴스] 여야 3당 대선후보들이 운명의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선거운동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돼야 할 이유'를 강조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민심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마무리한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 국민의 엄중한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수도권 전역을 훑으면서 "1분 1초라도 투자해주시고 한 명이라도 더 투표하게 하고 설득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메시지를 담은 특별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와 청계광장, 홍대, 경기 고양·파주·광명, 인천 청라 등의 강행군을 펼쳤다.

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다. 이재명의 실력에 투표해달라, 위대한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 유세에서 "여러분 지금 선거 판세가 안개 판세라고 한다.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16대 총선에서 3표 차이로 낙선했는데 이번 선거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경기 고양 유세에선 "저는 딱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웃 중에서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달라"며 "하루 종일 전화기를 잡고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력으로 실적이 증명된 대통령, 유능하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위기극복 △민생경제 △국민통합 △정치교체 △한반도 평화 등 평소의 메시지 기조를 이어가되 '절실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특히 전날 신촌 유세 도중 피습 당한 송영길 대표도 막판 유세 지원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제주부터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역 거점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상행선' 유세로 마지막 불꽃유세전을 펼쳤다.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보수 총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여러분의 마지막 응원으로 제가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거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유민주주의, 법치, 경제발전 메시지 발신에 주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위대한 우리 국민의 능력·상식을 가지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제가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외쳤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이 후보를 겨냥,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한번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가 망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다"며 "반드시 투표해달라.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경북과 대구가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보수 결집을 강화하기도 했다.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2030대 청년에게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고려대 근처 안암역 유세에서 거대양당 후보들과 적극 차별화했다. 그는 "35년 동안의 극단적인 불평등 정치가 여러분들 미래를 빼앗은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편에 서 있는 대통령이 불평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 정치 속에서 소신정치, 책임정치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청년의 미래를 열기 위해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양당 후보들의 부동산정책, 일자리정책 내용이 비슷해지고 있단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주 4일제 복지국가와 대한민국 최초 '일하는 사람의 대통령' 심상정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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