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혼동 유권자들 '우왕좌왕'

파이낸셜뉴스       2022.03.09 11:01   수정 : 2022.03.09 1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무데서나 투표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아니에요?”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해야 하는 본투표 규정을 미처 숙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이날 오전 9시 부산 서구 부민동 제1투표소에서는 한 여성이 투표소를 잘못 찾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며 발길을 돌렸다. 뒤이어 투표소를 찾은 두 남성도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투표소 선거 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빈손으로 투표소를 빠져나와야만 했다.

이들 중 한 남성 A씨(21)는 “주변에 사전투표한 친구들이 많은데 아무데나 가까운 투표소에 가면 투표할 수 있다고 들어서 오늘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 투표소 인근 대학교 재학생으로 근처에서 자취 중이지만 주소지는 옮기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 동안 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투표할 수 있어 갈수록 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지난 4~5일 진행된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이처럼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본투표에 대한 홍보나 참여 독려는 상대적으로 뒤쳐지면서 선거 당일 혼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애 첫 투표 참여자나 몸이 불편한 거소투표자 등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관내 918개 투표소가 운영되며 확진자 및 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시작될 예정이다.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7시 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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