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동산 테크·스타트업 발굴... 사업다각화로 지속성장 발판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2.03.11 04:00   수정 : 2022.03.11 04:00기사원문
아주컨티뉴엄
아주호텔앤리조트서 사명 바꾸고 사업 확장나서
코로나에 호텔 산업 침체에도 감축 없이 운영
기존 호스피탈리티에 신사업 연계해 시너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세계 관광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여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호텔 객실 점유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광산업 회복의 모습은 기존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의 약 절반이 1년 내 국내 휴가를 계획하는 등 내수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억눌린 수요 영향으로 기존보다 긴 장기 숙박을 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해외여행, 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기존보다도 다양한 수요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주그룹의 호텔·부동산투자개발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비상 상황을 전사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발발과 동시에 전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한국과 미국의 비상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고객과 임직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인원 감축 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전체 인원의 20%를 구조조정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에는 약 2개월간 호텔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정부가 제공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적극 활용하면서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경영진들은 자발적으로 임금의 30%를 반납하고 비용을 절반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많은 운영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즉각적인 자산 유동화로 비상상황을 대비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단기적인 유동화가 어려울 수 있는 부동산업임에도 손실 없이 2개의 호텔을 매각했다. 이는 아주호텔앤리조트가 그간 좋은 자산을 보유하며 가치의 하락없이 운영 관리하고, 끊임없이 시장과 소통하여 빠르게 대처한 투자 전문 회사로서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한편으로는, 2016년 투자했던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 일부 지분을 적절한 시점에서 매도하며 10배 이상의 이익을 실현해 부동산 테크 분야에서 신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와 가능성 발견을 토대로, 아주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전문 분야인 호스피탈리티 사업과 연계되면서 관련 분야 역량이 충분한 부동산 테크 분야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지난 2월 '아주컨티뉴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정 없이 무한으로 계속 연결된다는 기본 의미가 있는 '컨티뉴엄'은 회사의 전략 방향과 정체성을 나타낸다. 조직원들이 가진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역량, 상호 간의 신뢰, 조직 내 공유와 활용 및 체화를 '영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회사가 가진 궁극적 가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동산 테크 분야 투자업에 성공을 거둔 만큼 관련 사업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아주컨티뉴엄'은 크게 호텔 브랜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브랜드·운영 사업부', 투자 조직인 '호텔 부동산 투자 사업부' 및 '벤처스튜디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벤처스튜디오'는 신생 조직으로 2016년 투자했던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의 성공 사례가 발판이 됐다.

아주컨티뉴엄은 성장 과정에서 신규 후보 센터 사이트 소개, 차별화 전략 제안, 신규 사업부(인테리어) 개설 자문, 임대계약서 검토, 출점 승인, 리테일 관련 법인 등 공유오피스와 시너지 가능한 법인 소개, 협의체 운영 등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해 '스파크플러스'의 성장 가속화를 도왔다. 이 케이스를 모델 삼아 기존의 주력사업인 브랜딩·운영 사업, 호텔 투자 사업을 지속함과 동시에 주력사업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관련 사업은 신규 조직인 '벤처 스튜디오'가 맡는다.
해당 조직은 스타트업을 발굴·설립하고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조력자,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벤처 스튜디오는 이미 지난 2019년 개설한 미국 현지 사무소가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재현할 계획이며, 스타트업과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흐름을 읽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핵심 경쟁력을 갖춘 투자 전문 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며, "조직원의 역량과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와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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