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價 폭등하는데…증권가, 쌍용C&E 올해 실적 '개선' 전망 왜?

뉴스1       2022.03.22 06:11   수정 : 2022.03.22 06:11기사원문

쌍용C&E 동해 공장 전경.(쌍용C&E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초 가격의 5배까지 폭등하면서 시멘트 제조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증권가에선 올해 쌍용C&E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쌍용C&E가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데 선제적으로 투자한 게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쌍용C&E 올해 영업이익이 2760억~3020억원으로 지난해(2490억원)보다 10.8~21.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쌍용C&E 실적 추정치를 낸 증권사는 유안타, 한화투자, KTB, BNK, 이베스트, 미래에셋 등 6곳이다.

시멘트 제조의 핵심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시멘트 1톤을 제조하는 데 0.1톤의 유연탄이 필요하다. 한국은 유연탄 100%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유연탄 340만톤 중 75%인 254만톤은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나머지 25%가 호주산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쌍용C&E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은 2018년부터 이뤄진 순환자원 시설 투자 덕분이다. 쌍용C&E는 매년 1000억원을 들여 순환자원 대체율을 높였고 2020년 30% 2021년 40%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52%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C&E가 연간 시멘트 1365만톤(지난해 기준) 생산에 유연탄을 100% 사용했을 경우 유연탄 비용(지난 18일 가격 기준)은 4억6372만달러(5637억원)가 든다. 하지만 전체 시멘트 생산량의 52%를 순환자원을 활용해 제조할 경우 유연탄 비용은 2억2258만달러(2705억원)로 줄어든다.

순환자원 투자로 2900억원의 유연탄 비용을 아끼게 된 것이다. 쌍용C&E는 내년엔 대체율을 65%으로 올리는 등 투자를 계속해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쌍용C&E는 순환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해 3월 그린에코솔루션을 설립한 뒤 2000억원을 들여 KC에코물류, 성광이엔텍, 태봉산업, 삼호환경기술 등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12개를 인수했다. 쌍용C&E는 올해 500억원을 투자해 이들 사업장 증설을 마친 뒤 여기서 나오는 순환자원 70%는 자사에 공급하고 나머지 30%는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가 지난 1월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점도 쌍용C&E 실적 개선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 상승에도 순환자원처리 시설을 통해 유연탄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환경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수익 안정성도 확보했다. 올해도 환경 사업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C&E 내부에선 유연탄 가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의 요인에 따라 유연탄 가격 변동폭이 큰 만큼 실적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순환자원 대체율을 높였음에도 아직 유연탄 사용량이 국내 업계에서 제일 많다"며 "유연탄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할 경우 실적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전날 유연탄(동북아 CFR) 가격은 톤당 339.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초 68.12달러에서 5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조되던 지난달부터 한달 보름 사이에 2배로 올랐다. 지난달 초 가격은 톤당 175.45달러였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되면서 호주,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수요가 몰렸고, 공급 불안 우려까지 겹쳐 가격이 폭등했다는 게 시멘트업계 측 설명이다. 현재 시멘트업체들은 다음달까지의 유연탄을 비축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연탄 부족으로 시멘트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