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평균 폭염·한파일수 최다, 온열·한랭질환자 발생↑

파이낸셜뉴스       2022.03.22 12:00   수정 : 2022.03.22 12:00기사원문
초미세먼지 관련 질환자 감소 추세
다만 오존 농도 상승 사망자 증가해
장감염질환 노로바이러스 등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은 최근 평균 폭염일수와 한파일수가 각각 31일과 12일로 가장 많았고 이에 따른 각종 질환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폭염은 최근 10년 중 2018년이 평균 폭염일수 31일로 1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인 14일을 크게 뛰어넘었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와 응급실 방문자, 입원환자, 사망자도 급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이환과 사망, 초과 응급실 방문자 및 초과 입원환자 수는 65세 이상과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폭염관련 질환자는 연평균 연평균 1176.9명으로 나타났다.

한파 역시 2018년이 연평균 한파일수인 5.8일을 한참 상회한 12일을 기록, 한랭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2010~2019년) 한랭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15-64세에서 51.3%, 남성이 67.7%, 초과 입원환자는 15-64세에서 70.3%, 남성이 75.8%로 추산됐다.

또 최근 5년 간(2015~2019년)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감소함에 따라, 초미세먼지의 노출에 의한 초과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초과 사망자, 초과 입원자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최근 10년 간 대기 중 오존농도 상승으로 인해 초과 사망은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병의 경우 최근 10년 간 모기 매개 감염병 중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이 증가했으나 모두 해외유입된 사례였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장감염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지난 5년 간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캄필로박터균 감염병,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신고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우리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향후 취약계층 건강 영향 등 심층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범사회적 과제인 만큼 관련 기관 간 협력 및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국가 기후 보건정책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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