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의 한 수'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3,7조 초대형 식품기업 탄생"
뉴스1
2022.03.24 06:48
수정 : 2022.03.24 06:48기사원문
이번 합병의 핵심은 '글로벌'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다.
양사가 모두 영위하고 있는 빙과사업은 물론 각 사업간 시너지 효과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법인 비전 '더 나은 먹거리, 더 행복한 삶'(LOTTE, for better food & happier life)을 실현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합법인 비전 '더 나은 먹거리, 더 행복한 삶'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오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사업 분야는 빙과·제빵·건강기능식·가정간편식(HMR)·육가공·커피·식자재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제한적인 사업 영역(제과업) 및 인프라 등으로 인한 신사업 검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푸드의 경우 내수 중심의 사업을 롯데제과의 글로벌 현지법인(8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마련하게 됐다.
특히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Δ미래 성장 동력 확보 Δ온라인 채널 대응 Δ빙과사업 경쟁력 강화 Δ인프라 통합을 통한 효율성 강화 Δ고객 제공 가치 향상 Δ주주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를 미션 실현 목표 아래 Δ더 건강하게 Δ더 행복하게 Δ더 새롭게 Δ더 오래 등 4가지 핵심가치를 선정했다.
롯데제과는 "빙과 경쟁사의 대형화, 온라인 시장 확대, 인구 구조 변화 등의 경영 환경 속에서 양사의 보유 능력을 통합하기로 했다"며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법인 '빙과 시장 1위' 탈환
통합법인은 우선 양사의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사업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4.1%에 달한다.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을 인수한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은 40.3% 수준으로 1위 사업자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특히 빙과사업에서 롯데제과는 Δ바 Δ콘 Δ컵 Δ프리미엄 카테고리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롯데푸드는 '펜슬'에 강점을 갖고 있어 카테고리별 핵심 브랜드 라입업 강화가 예상된다. 또한, 기존 양사가 경쟁사 대응을 위한 구색 제품은 운영 중단을 통해 브랜드와 SKU 효율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빙과사업 통합 이후에는 각사의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인프라 및 조직을 통합 구축할 경우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고 관련 제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바잉 파워'가 확대되는 만큼 납품업체와 협상력은 물론 원재료 수급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된다. 자사몰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해 마케팅을 강화해 경쟁력을 극대화 할 경우 파급력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각종 조직과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실버푸드 등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미래 시장 변동성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종합식품회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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