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尹당선인 오늘 만남 갖는 '청와대 상춘재'는 어떤 곳

뉴스1       2022.03.28 11:52   수정 : 2022.03.28 11:52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20년 9월30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9.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이 2018년 2월2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9 대선 19일 만인 28일 만찬 회동을 갖는 청와대 상춘재는 1983년 4월에 준공된 전통 한식 가옥이다.

당초 이곳은 조선총독부 관사 별관인 매화실이 있던 곳이다.

이승만 대통령 때 매화실이 '상춘실'로 명칭이 개칭돼 사용되다가 1977년 12월에 철거, 1978년 3월 양식 목조건물로 개축된 뒤 '상춘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1982년 11월20일 전통 한식 건물로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고, 이듬해(1983년 4월5일) 완공됐다.

'소나무 중의 소나무'로 불리는 200년 이상된 춘양목이 사용됐으며 상춘재가 지어진 뒤에야 비로소 청와대 경내에 전통 한옥식 건물이 생기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에도 상춘재에 대한 보강 공사가 진행됐었다. 그해 7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상춘재 목재의 니스칠을 벗겨내고 친환경 도료인 들기름을 발랐고, 2018년에도 내부 보수작업이 있었다.

주로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회의 장소로 이용되며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의 오찬을 곁들인 주례회동을 비롯해 국내외 인사들과의 오·만찬 때 이곳을 활용해왔다.

정당 지도부, 7대 종단 지도자, 서울·부산시장 초청 오찬 간담회와 같은 행사가 열렸었고 상춘재 앞뜰에서 주요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차담도 상춘재에서 열렸다.

2017년 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춘재 차담'이 있었다. 2018년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이었던 이방카 보좌관의 만찬이, 2019년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접견도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의 만찬,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차담도 이곳에서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내·외신과의 인터뷰를 상춘재에서 갖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은 보통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진행됐으며 이곳은 10여 명 이내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또한 백악실을 사용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오·만찬은 상춘재에서 진행해왔다. 윤 당선인을 상춘재에서 만나는 것은 문 대통령의 예우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만났을 당시 "자동 녹음이 되지 않는 상춘재에서 밀담을 나눴다"고 지적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청와대 내에서의 녹음은 허가받은 인사와 국정기록비서관실만 가능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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