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구팀, 새 비강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오미크론에도 효과 기대"

뉴스1       2022.03.30 07:06   수정 : 2022.03.30 07:06기사원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해외 연구팀이 코로 흡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 등 앞서 유행했던 여러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는 셔브룩대학교, 미국 코넬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함께 비강(콧속) 스프레이로 분무하는 화합물 'N-0385'가 델타 변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28일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N-0385는 코로나19 알파, 베타, 감마 그리고 델타를 포함해 지금까지 보고된 모든 코로나19 우려변이(VoC)에 효과적이었다. 또 연구팀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실험 결과에서 이 물질이 사람의 폐 세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차단에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장 UBC 면역학 교수는 "우리의 미발표 결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N-0385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사용하는 체내 효소인 TMPRSS2의 활성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를 감염시킬 때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에 붙은 안지오텐신2(ACE2)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입한다. 이때 관여하는 TMPRSS2 효소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억제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사람 폐 세포와 인체 장기조직 등에서 델타 변이를 포함한 4종의 변이를 적용했다. 실험 결과 N-0385가 다른 독성반응 없이 효과적으로 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은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해 세포 손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또한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하는데 소량만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해당 물질이 승인되면 이미 승인된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더 강력한 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코로나19 치료제가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동안 N-0385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N-0385를 병용할 경우,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의 용량을 줄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코넬대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된 생쥐를 코로나19에 감염시킨 뒤 4일간 비강 스프레이를 투약한 결과 해당 물질을 투약한 쥐는 모두 생존한 반면 아무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군의 생존율은 20%에 그쳤다.

연구팀에 따르면 N-0385가 표적으로 한 TMPRSS2 효소는 바이러스가 주로 침입하는 비강세포에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비강에 화합물을 분무하는 방법이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가 TMPRSS2 효소에 작용하는 과정은 아직 어떠한 변이 종에서도 변이가 일어나지 않아 향후 다른 코로나19 변이에도 유용한 표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밖에 연구팀은 또 코로나19와 감염 경로가 유사한 A형·C형 또는 H1N1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에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연구팀은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아(Ebvia)와 함께 향후 사람들 대상으로 최근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와 N-0385 병용요법을 시험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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