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급증에 지게차 '호황'…현대제뉴인·두산밥캣 '수혜'

뉴스1       2022.04.05 06:11   수정 : 2022.04.05 06:11기사원문

© News1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지게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세계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지게차 판매량은 129만여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세계 지게차 시장의 19%를 차지하는 북미시장 판매량이 24만6000여대로 57% 급증했다.

지게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현대제뉴인과 두산밥캣도 수혜를 보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올해 초 북미 대형 딜러사(社)인 톰슨트랙터컴퍼니와 지게차 439대에 대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뉴인은 이 계약을 포함해 올해 1~2월 두 달동안 북미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0% 증가한 2282대의 지게차를 수주했다. 북미 지게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2.7%에서 올해 2월 기준 5.9%로 3.2%p 상승했다. 현대제뉴인은 올해 1월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사업을 인수했다.

두산밥캣도 지난해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를 인수하며 지게차 사업 확대에 나섰다. ㈜두산의 지게차사업부는 독립법인 두산산업차량으로 출범한 후 두산밥캣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북미에서 두산산업차량의 엔진식 지게차 시장점유율은 2019년 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를 넘어섰다.

글로벌 소형건설장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은 성장성이 높은 물류사업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은 수소나 무인 지게차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두산산업차량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 협동로봇과 함께 물류 자동화 기술을 소개하는 무인 지게차를 공개했다.

현대제뉴인도 2019년 3월 국내 최초로 무인지게차 양산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현재는 4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물류 및 제조분야의 자동화 솔루션으로 도입되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또 지난 2020년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는 물류 창고에서 주로 쓰이는 소형 수소지게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