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복구 갈수록 '뚜렷'… 軍 "대비태세 유지"
뉴스1
2022.04.07 19:04
수정 : 2022.04.07 19:06기사원문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갱도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3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엔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 입구 주변에 쌓여 있던 눈이 치워진 모습이 확인됐다. 또 중대형 장비 등 차량이 현장을 오간 흔적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후루카와 등은 "북한이 갱도에서부터 뭔가를 지속적으로 운반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갱도 인근에선 복구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 건물이 포착됐고, 갱도 굴착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토사 더미도 그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미 정부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단 판단에서 갱도 복구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등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추가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4일에도 ICBM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북한 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부근에선 작년 말부터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집무실을 현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청사 본관에 설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8일 본관 내 사무실 이전 작업이 시작되는 데 대해선 "이사가 대북 대비태세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지휘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추후에 이전하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안보 공백'은 절대 없도록 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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