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두렵지 않다. 수류탄 있다" 자원입대 '미스 우크라이나'의 답

파이낸셜뉴스       2022.04.11 05:01   수정 : 2022.04.11 10:57기사원문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전쟁 참상 전세계에 전해
"러시아군 가까이 오면 지옥에서 기다릴 것"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한 '미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게 성폭행당할 경우를 대비해 수류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11일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인 아나스타샤 레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아울러 레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질문도 받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이 그에게 "러시아군에게 성폭행당할까 봐 두렵지 않냐"고 질문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이를 우려해서다.

이에 레나는 "이럴 경우에 대비해 수류탄을 지니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가까이 와도 된다. 그들은 이미 지옥에서 기다릴 것이다"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이 "아직도 승리가 오길 기다리고 있냐"고 질문하자 그는 "승리는 오고 있다"고 답했다.


레나는 지난 3일 다리가 잘린 우크라이나 소년의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얼굴이다. 우리 아이들을 구해 달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앞서 레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침략할 의도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사람을 죽이겠다"며 입대 사실을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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