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MB정부 정책실장, 경제수석 출신

파이낸셜뉴스       2022.04.12 08:19   수정 : 2022.04.12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교육부 장관 등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과 관련해 "김 전 실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들어선 김 전 실장에게 무게 추가 기울고 있다고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윤 당선인 측 인사도 중앙일보에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두루 겸비한 김 전 실장이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최종 결정은 오로지 윤 당선인이 하는 것이기에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1급)으로 근무했다. 이후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실장을 거쳤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는 재정 기획 및 예산 전문가이면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정책형 비서실장이란 평가가 있다.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최중경 전 장관의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 전 장관은 외환·금융 정책과 실물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 경제 관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계속 초대 비서실장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계 4선 중진 출신인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도 풍부해 "비서실장 감으로는 0순위"라는 말이 일찍부터 나왔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강석훈 당선인 정책특보도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한편 13일 교육부 장관 등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후보군이 좁혀졌다.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 거론된다. 정 교수는 서울대 학생처장과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을 지냈으며 대선 때 윤 당선인 교육 관련 공약을 만들었다. 외교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박진·조태용 의원이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주미대사 기용설도 나온다. 통일부 장관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지만,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고사하고 있다. 인수위에서 활동 중인 김천식 전 통일차관도 통일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 박순애 서울대 교수(정무사법행정 분과 인수위원) 등이 거론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당선인이 '정치인 배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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