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

파이낸셜뉴스       2022.04.12 18:45   수정 : 2022.04.12 19:39기사원문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첫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가 탄생했다. 이르면 5월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가운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염창동 무학아파트가 리모델링( 조감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주민동의서 징구 41일 만에 주민 3분의 2 이상인 66.7%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신형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현재 주민동의율은 70%로, 다음달 중으로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3년 3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최고 18층, 5개 동, 273가구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안 됐고, 용적률도 322%로 높아 리모델링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수평증축으로 진행하며, 동과 동 사이 공간에 별동을 증축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29가구를 늘릴 계획이다.

단지는 올림픽대로와 맞닿아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염창역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도 갖췄다. 조합은 단지 규모는 작지만 이미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최근 호가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10월 8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전용 84㎡의 현재 호가는 12억2000만원에 이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전진단 완화 등 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내세우며 리모델링 단지들의 재건축 선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리모델링 신규 단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리모델링 조합은 전국 119개 단지 9만7000가구로 지난해 61개 단지 4만4915가구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새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를 한다고 해도 결국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등 현실적인 문제들로 바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기존에도 높은 용적률과 안전진단 기준 등의 문제로 리모델링을 택했던 단지들에서는 리모델링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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