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남하...전남도, 돼지열병 방역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2.04.15 11:36
수정 : 2022.04.15 11:36기사원문
양돈장 방역시설 설치 협의체 운영·소독역량 집중 투입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백두대간을 따라 빠르게 남하함에 따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경기·강원지역을 벗어나 지난 2월부터 충북 보은에서 35건, 경북 상주에서 32건 확인됐다. 봄철 야생멧돼지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도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양돈 관련 축산차량의 소독 강화를 위해 시·군별로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한다. 나주·화순 양돈밀집단지 입구에서 출입차량 소독필증을 확인하고, 차량 하부를 2차 소독하는 통제초소를 지속해서 운영한다. 시·군 방역차량, 공동방제단 등 소독자원을 양돈농장에 집중 투여해 마을진입로, 농장 주변, 농장 입구 등을 소독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더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강화된 방역시설 조기 설치에 적극 협력해달라"며 "양돈농장은 돼지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돈사 출입 시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첫 발병 이후 돼지농장의 경우 경기 9건, 강원 7건, 인천 5건 등 21건,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1590건, 경기 666건, 충북 189건, 경북 44건 등 2489건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전남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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